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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자, 상소이유서 법정기간내 교도소장에게 냈다면 제출기간 지나 법원에 접수됐어도 유효

관리자

2026-07-01 09:35 게시

조회 1192

재소자가 상소이유서를 교도소장 등에게 법정기간내에 제출했다면 상소제출기간이 지나서 상소심 법원에 접수됐어도 이는 적법한 상소이유서 제출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재소자들의 상소심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재소자의 재판받을 권리를 두텁게 보호하는 판결로 평가된다.



형사소송법 제344조1항은 재소자는 상소제기 기간내에 상소장을 교도소장이나 구치소장 등에게 제출하면 상소제기기간이 도과한 후에 상소심 법원에 도착하더라도 상소기간내에 상소한 것으로 간주하는 재소자특칙 조항을 두고 있다. 또 제355조는 이 특칙조항을 ‘상소권회복의청구’나 ‘상소포기·취하’에 준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상소이유서 제출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어 그동안 논란이 돼왔다.



형소법 제361조의4와 제380조는 상소인이 소송기록접수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상소이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결정’으로 상소를 기각하도록 하고 있다.



대법원전원합의체(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사기혐의로 기소된 도모(46)씨에 대한 상고심(2005도9729) 선고공판에서 징역 10월을 선고한 원심을 지난 16일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래 형사소송법 제344조1항에서 소위 재소자에 대한 특칙을 두어 상소장 법원 도달주의의 예외를 인정한 취지는 재소자로서 행동의 자유가 박탈되어 있는 자에게 상소 제기에 관한 편의를 제공하자는 데 있다”며 “제출기간내에 교도소장 등에게 상소이유서를 제출한 경우 기간 도과후에 법원에 전달됐다는 이유만으로 상소가 기각된다면 부당하게 상소심의 심판을 받을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 되어 형사소송의 이념을 훼손하며 인권유린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형소법 제355조에서 재소자에 대한 특칙 규정이 준용되는 경우 중에 상소이유서 제출의 경우를 빠뜨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제344조1항의 취지와 그 준용을 규정한 제355조의 법리에 비추어 상소이유서 제출에 관하여도 재소자에 대한 특칙규정이 준용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상당하다”며“상소이유서 제출에 대하여는 형소법 제344조1항의 재소자에 대한 특칙 규정이 준용되지 않는다고 판시한 63년 5월2일 선고된 63로5 대법원결정 등은 모두 폐기하기로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변재할 의사나 능력없이 피해자에게 차용금 명목으로 5550여만원을 편취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유죄를 선고한 원심판단은 옳다”며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대해 이규홍·고현철·양승태 대법관은 “상소이유서 제출에도 재소자특칙이 준용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법률 해석의 범위를 넘어서는 문제이므로 입법에 의하여 해결하여야 한다”며 “피고인이 상고이유서를 제출기간내에 교도소장에게 제출한 것만으로는 적법한 기간내에 상고이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볼 수 없는 만큼 결정으로 상고를 기각해야 한다”는 반대의견을 냈다.



이들 대법관들은 “다수의견처럼 해석한다면 형소법 제355조 법문에 ‘상소이유서의 제출’이라는 내용을 추가하거나 상소이유서 제출에 관한 특칙규정을 준용하는 규정을 하나 신설하는 것으로 법률을 개정하는 것과 다름없으므로 이는 결국 법률해석이라기보다는 입법행위에 해당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설령 현행 법률의 내용에 다수의견이 지적하는 바와 같은 입법 불비 또는 허점이 있다손 치더라도 이를 시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국회의 몫이지 법원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없고, 대신해서도 안 되는 것이 우리의 헌법질서”이라고 지적했다.



도씨는 2004년 10월 경기도 시흥시에서 알미늄회사를 운영하던중 자금압박을 받자 돈을 갚을 의사나 능력없이 조모씨로부터 13차례에 걸쳐 5550여만원을 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1,2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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